코로나19가 다시 급속도로 확산하자 대학들은 2학기에 예정했던 대면 수업을 철회하고 있습니다.
불가피한 선택이긴 하지만, 내내 비대면 강의로 제대로 된 수업을 받지 못한 학생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정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학기부터 대면 수업과 온라인 강의를 병행할 계획이었던 연세대학교.
감염 재확산에 중간고사 기간인 10월 말까지 모든 강의를 원격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연세대학교는 기숙사 입사 예정자의 경우 입소를 취소하고 기숙사비를 돌려받을 수 있게끔 조치했습니다.
서울대 역시 2학기에 대면 수업을 더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1학기 땐 일부 이론 강좌와 모든 실기 위주 강의에서 대면 수업을 할 수 있게 했지만, 2학기엔 일부 실험 실습 수업만 대면으로 진행하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서울대 관계자 : 물론 (교수님들이) 사회적 분위기를 판단해서 당연히 상식적 수준에서 하시겠죠. (실습을) 안 하실 수도 있고 여지를 두는 거죠.]
이처럼 대면 강의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다시 속속 취소하는 대학들이 늘고 있습니다.
서강대, 한양대, 한국외대 등은 일단 9월에는 비대면 강의를 진행하며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고, 중앙대, 숙명여대, 숭실대 등은 불가피한 실기 수업만 학내에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캠퍼스에서 강의를 들을 거라 생각한 학생들은 개강을 앞두고 다시 창궐한 코로나19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허나연 / 연세대 교육학과 16학번 : 마지막 학기인 만큼 대면 수업을 해서 동기들도 만나고 교수님에게 많은 걸 배우면 좋았을 텐데…. 아쉬운 점도 있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기홍 / 숭실대 산업정보시스템학과 : 학교에서 수업을 하면서 실습을 해보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수업을 못 받는 건 좀 아쉽긴 합니다.]
자취방을 잡았던 학생들은 막막합니다.
[이건주 / 서울대 영어교육과 15학번 : 2학기 때는 수업을 대면으로 할 줄 알고 빨리 자취방을 구했었는데 비대면으로 한다고 하니까 자취방도 좀 아쉽긴 하죠.]
학생들은 비대면 강의를 어쩔 수 없이 진행해야 한다면 무엇보다 온라인 강의의 품질을 높여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1학기 내내 강의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온라인 시험 부정행위가 잇따르는 등 비대면 수업의 문제점은 충분히 지적됐다는 게 학생들의 목소리입니다.
YTN...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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