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경로 오리무중…더 늘어난 깜깜이 감염에 전국 비상
[앵커]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 연속 300명을 넘어서며 전국적으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감염자가 20%를 넘겼습니다.
방역당국은 어디부터 손을 써야 할지 몰라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에서 181번째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20대 남성.
지난 20일 확진됐는데, 감염경로가 아직까지 오리무중입니다.
22일을 기준으로 대전시 발표를 살펴보면 이 181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가족 2명이 확진됐고, 이들과 밀접접촉한 4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최초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도미노처럼 연쇄 확진으로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충북에서도 광복절 이후 7일간 15명이 확진판정을 받았으나 이 중 6명은 감염경로가 곧바로 드러나지 않아 조사중입니다.
전남에서도 21, 22일 이틀간 20여명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는데 화순 등의 감염자는 경로를 알 수 없습니다.
이렇듯 전국에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감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2주간 발생환자 10명 가운데 2명은 이렇게 깜깜이 감염에 의한 확진입니다.
"전체적으로 최근 2주간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국내집단발병이 62%이고 조사중 비율이 20.2%로 높아진 상황입니다."
특히 깜깜이 감염의 경우 집단 내 감염과 달리 확진자 접촉 여부를 미리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깜깜이 감염은 최초 감염원을 찾는데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려 방역조치를 취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전국의 자치단체는 중앙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과 더불어 더 강도높은 방역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사회복지시설, 경로당, 어린이집도 휴관 및 휴원 조치합니다. 다만 긴급돌봄이 필요한 경우에 한해서 제한적으로 운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전국의 자치단체와 방역당국은 깜깜이 감염을 통한 확산을 막기 위해 무엇보다 10인 이상 모임을 자제하고, 음식물을 먹고 마실 때를 제외하고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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