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하루 4만 명 넘게 신규확진자가 정말 ‘쏟아지는데’ 이와중에 40만 명 넘게 모여 오토바이 축제를 열었습니다.
현장 보시면 단순히 사람 많은 걸 떠나 병 걸리려고 아예 고사 지내는구나 절로 한탄이 나옵니다.
써라, 벗겠다 마스크 두고 말싸움 몸싸움은 일상 다반사입니다.
워싱턴 김정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라스베이거스를 떠나 샬롯으로 가는 비행기 안.
두 여성이 복도에서 말싸움을 벌이는가 싶더니 이내 격한 주먹질로 이어집니다.
[기내 난투극 촬영자]
"서로 가격 하다 아예 서로 올라타 몸싸움을 하더라고요."
마스크 착용을 거부한 여성과 이를 문제 삼는 승객 간의 난투극은 결국 노마스크 여성이 공항 경찰에 끌려 나갈 때까지 이어졌습니다.
6남매와 함께 저가항공을 이용해 플로리다 올랜드로 가던 브룩 씨.
두 살 배기 딸이 마스크를 벗었다는 이유로 가족 모두 비행기에서 내리라는 통보를 들었습니다.
승무원: 아이도 마스크 착용은 의무입니다. 내려 주세요.
승객: 뭐가 문제라는 건지, 쓰면 되잖아요!
승무원:이미 늦었습니다.
30대 엄마는 마스크를 씌우면 벗는 어린 딸의 손이라도 묶으라는 것이냐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샤아 브룩 / 마스크 거부 승객]
처음부터 저와 아이들을 노렸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어요.
미 방역당국은 두 살 이상은 모두 마스크 착용 대상이라고 밝혀 논란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굉음을 내며 펼치는 오토바이 묘기와 축하공연.
마스크를 안 쓴 건 물론이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지켜질 리 없습니다.
열흘 간의 오토바이 축제에 무려 46만 대가 몰렸습니다.
지금까지 축제에서 확진된 사람은 25명이지만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전 세계 최다 코로나19 감염국으로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미국이지만, 마스크 착용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은 여전히 일상 곳곳으로 스며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김정안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