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양제츠 6시간 회동…“시진핑, 코로나 안정되면 방한”

2020-08-22 5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인 양제츠 위원이 서훈 대통령 국가안보실장과 서울이 아닌 부산에서 만났습니다.

6시간 회담 끝에 좋은 대화를 나눴다, 입을 모았지만 정작 제일 관심을 받은 이슈, 시진핑 주석이 언제 한국에 올거냐에 대해선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조기 방한을 성사시킨다는 원론적 내용이 오간 걸로 전해집니다.

남영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자+양제츠]
“시진핑 주석이 올해 방한할 가능성이 있나요?"
"..."

회담 전 말을 아꼈던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회담이 끝난 뒤에는 밝은 표정으로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함께 회담장을 나옵니다.

[서훈 / 대통령 국가안보실장]
"오늘 많은 시간을 모든 주제를 놓고 충분히 폭넓게 대화를 나눠서,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봅니다."

[양제츠 /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
"오늘 충분하게, 아주 좋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오찬을 포함해 6시간 가량을 함께 보낸 두 사람 모두 '아주 좋은 대화'를 했다고 했지만 좋은 대화가 무엇이었는지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는대로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조기에 성사시키기로 했다는 원론적인 내용이 회담 결과의 핵심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미중 갈등 상황에서 한국의 입장과 남북 관계에 있어 중국의 역할에 대한 의견 교환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는 양 위원이 미중 관계에 대한 현황과 중국 측 입장을 설명했고, 서 실장은 미중 간 협력 관계가 세계 평화에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양 위원은 외교장관 격인 왕이 외교부장보다 서열이 높은 인물로 중국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최고위급 인사입니다.

양 위원의 방한은 두번째인데 2년 전 방한 때도 부산에만 머물다 돌아갔습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dragonball@donga.com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