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국가대항전인 농심배에서 거침없는 4연승을 거두며 역전 우승을 노린 박정환 9단이 마지막 고비를 아쉽게 넘지 못했습니다.
박정환 9단은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최종국에서 334수 만에 중국 커제 9단에게 흑 반집 패했습니다.
우리나라 기사 5명 가운데 유일하게 생존해 일본과 중국 기사 4명을 연이어 제압했던 박정환 9단은 대국 중반 이후 커제에게 주도권을 내준 뒤 막판 무서운 기세로 추격에 나섰지만, 결국, 반집 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2년 연속 정상에 오른 중국은 우승 상금 5억 원을 차지했으며 박정환 9단은 연승 상금 2천만 원을 확보했습니다.
농심배는 한·중·일 3개국이 대표기사 5명을 내세워 연승전 방식으로 우승을 정하는 국가대항 바둑 단체전입니다.
김재형 [jhkim0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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