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솟값 폭등에 코로나 직격탄...영세식당 '이중고' / YTN

2020-08-21 4

기록적인 장마와 불볕더위에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영세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비싼 재룟값에 손님은 뚝 끊겨, 문 열고 장사하기 가장 힘들다는 푸념이 나옵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깃집을 운영하는 박정선 씨는 지난주 채소 사러 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상추가 4kg에 13만 원이나 하는 겁니다.

비싸도 6만 원대였는데 장마철에 슬금슬금 오르더니 두 배 넘게 뛰었습니다.

고추, 파 안 오른 게 없어 손님이 채소를 양껏 가져다 먹을 수 있는 '셀프 코너'를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박정선 / 고깃집 운영 : 주말에 상춧값이 13만 원이었거든요, 제가 장사한 이후로 제일 비싸게 샀던 것 같아요.]

백반집을 하는 박현숙 씨는 요즘 종일 직접 배달을 뛰어야만 합니다.

최근 주춤하는 듯했던 코로나 19가 다시 급격히 확산하면서 찾는 손님이 줄어 종일 배달을 해야 밥집을 근근이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현숙 / 백반집 운영 : 2008년도에 장사를 시작했는데요 지금 제일 힘든 것 같아요. 너무 힘들어요. 7월부터 조금 나아졌는데 다시 (코로나 확산하면) 또 힘들 것 같아요.]

이처럼 장마로 1차 타격을 입은 영세 자영업자들이 코로나 재확산의 큰 충격까지 받으면서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전국 소상공인 사업자 66만 곳의 매출을 종합하는 한국신용데이터 자료를 보면 이번 달 첫째 주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 하락했습니다.

특히 음식점업 매출이 16% 가까이 크게 줄었는데 영업이익은 반 토막이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장마 뒤 본격화된 불볕더위에 고온과 병충해로 인한 채솟값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상반기에 힘이 됐던 자영업자 지원금도 거의 소진돼, 코로나 19가 이대로 계속 심각해지면 영세상인들은 심각한 기로에 노일 것으로 보입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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