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어디서든 걸린다…경찰청·법원서도 확진자 발생

2020-08-21 5



보신 것처럼 정은경 본부장마저 언급하면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거리두기 3단계, 이제 남의 나라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3단계가 되면 생활이 완전히 바뀝니다.

10명 이상은 모일 수가 없게 되다보니 각종 스포츠 경기는 중단되고, 까페 역시 문을 닫습니다.

식당이나 마트, 미용실과 같이 필수적인 민간 다중시설도 이용인원과 시간이 제한됩니다.

장례식장은 가족만 참석할 수 있게 되고요.

꼭 해야 할 외출만 하라는 이야기인데, 당연히 경제에 엄청난 타격이 불가피해집니다.

이런 상황은 피해야겠지만, 지금부터 전해드릴 오늘 상황들을 보시면 녹록치가 않습니다.

판사와 경찰 중에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재판은 연기되고, 경찰청 일부는 폐쇄됐습니다.

공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역복을 입은 사람들이 법정 안 곳곳에 소독약을 뿌립니다.

법원 입구 안내판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모든 재판이 연기됐다"고 적혀 있습니다.

[전주지방법원 관계자]
"코로나 확진자 떠서 지금 방역 및 소독 중이거든요."

전주지방법원 부장판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건 오늘 오전.

판사와 접촉한 직원들은 곧바로 자가격리됐고,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전광훈 목사의 재판을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재판부도 비상입니다.

전 목사는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발언 때문에 기소돼, 지난 11일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전광훈 / 목사 (지난 11일)]
"한 번 재판 해봐요. 그게 선거법 위반이 되는지 안 되는지."

그런데 이 재판 엿새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당시 재판에 참여한 재판장은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배석판사 2명은 아직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전 목사의 재판 일정은 모두 연기됐고, 향후 일정도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법원행정처는 다음달 4일까지 2주간 구속 사건처럼 긴급한 게 아니면 재판을 미룰 것을 전국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전국 치안의 컨트롤 타워인 경찰청에서도 오늘 오전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확진 직원이 일하는 경찰청 건물 13층 전체와 이 직원이 이용한 12층 일부 사무실이 폐쇄됐습니다.

이 직원과 접촉한 직원들은 자가격리 후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ball@donga.com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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