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복숭아 주산지인 경상북도 영천.
과수원 경력이 50여 년이 넘는 베테랑 일꾼 최순조(71세)와 그의 둘째 딸 김은희(49세) 씨, 김진곤(50세) 씨 부부가 있다.
7남매 중 둘째인 은희 씨는 힘들어도 내색하지 않는 속 깊은 딸이다.
울산에서 어린이집을 하다가 남편의 사업 실패를 겪고, 엄마 품에 돌아왔다.
딸이 교육을 받으러 간 사이, 복숭아밭에 나온 순조 씨.
딸 고생을 덜어줄 마음에 억척스럽게 일하다가 그만 허리를 다치고 만다.
다음 날, 아침 복숭아 따는 순조 씨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
허리도 제대로 못 펴는 모습에 은희 씨는 순조 씨를 집에 모셔다드리며 절대 일하러 나가지 말고 쉬라며 신신당부한다.
그러나 ’당신의 건강보다 늘 자식의 행복이 먼저‘인 순조 씨.
딸 몰래 아픈 노구를 이끌고 남의 집에 품삯 벌러 간다.
뒤늦게 그 사실을 안 딸은 엄마를 걱정하는 마음에 불같이 화를 내고 마는데...!
복숭아밭 위기의 모녀! 과연 억척 엄마 순조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