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파업 첫날 큰 영향 없어…장기화 우려
[앵커]
오늘부터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국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계획에 반발해 무기한 집단휴진에 들어갔습니다.
병원들의 대체 인력 투입으로 눈에 띄는 진료 차질은 아직 없었지만, 파업이 길어질 경우 의료 공백이 우려됩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아침 7시부터 전공의들의 순차 파업이 시작됐습니다.
지난 7일과 14일에 이어 3번째 단체행동입니다.
인턴과 레지던트 4년 차를 시작으로 레지던트 3년 차, 레지던트 1, 2년 차까지 차례로 무기한 집단휴진에 참여할 계획입니다.
병원들은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교수급 의료진과 전임의들로 채워 진료 공백을 최소화했습니다.
급하지 않은 수술은 뒤로 미루고 진료와 입원 예약도 줄여 당장 큰 진료 차질은 없었다는 게 병원 측 설명입니다.
환자들도 진료 과정에서 평소와 다른 점을 느끼진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병원 관계자들은 진료 공백은 전임의들이 집단휴진에 참여하는 오는 24일부터 커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전공의들에 이어 전임의들까지 집단휴진에 동참하면 수술이나 진료 일정의 큰 폭 조정이 불가피해지기 때문입니다.
오는 26일부터는 의사협회가 2차 총파업도 예고했습니다.
의사들은 의대 정원을 늘려 10년간 의사 4,000명을 추가로 양성하겠다는 정부 계획에 반발해 파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이번 사태가 장기화하면 의료 공백과 환자 피해가 생길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전공의와 의사협회가 집단행동을 중단하면 의대 정원 확대 등 이들이 반대하는 정책 추진을 일단 유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의사협회는 정부가 전면 철회해야 파업을 유보할 수 있다며 정부의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정부 역시 의협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혀 양측의 갈등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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