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 아래 아파트 잡자”…서울 청약 340대1 ‘신기록’

2020-08-20 4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 입니다.

2006년 통계를 집계한 후 가장 많았습니다.

7월 한달 동안 무려 14만 건. 그 전 달과 비교해보면 2.1% 늘었고요. 1년 전보다는 110%나 늘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보니까,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이 나온 다음에 7월에 갑자기 집을 많이 산거죠.

정부는 집값을 떨어뜨리려는 규제를 자꾸 꺼내는데 국민들은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고 불안해하는 이른바 ‘패닉 바잉’을 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러다보니 로또라고 불리는 청약 열기도 계속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오늘 서울에서 역대 최고 청약 경쟁률이 나왔습니다.

홍유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23년 들어설 아파트 공사가 한창입니다.

어제 1순위 청약을 진행했는데 신기록이 나왔습니다.

"수색 13구역을 재개발 하는 현장입니다. 이곳에 지어질 아파트 청약 결과가 나왔는데, 무려 340대 1로 집계됐습니다. 서울 역대 최고 기록입니다."

딱, 110가구 분양하는데 3만7000명 넘게 몰린 겁니다.

올해 서울에서 가장 높은 평균 청약률을 보인 서울 강남구의 대치 푸르지오 써밋 경쟁률보다 2배 높았고, 지난 2016년 분양한 서울 서초구의 한강변 아파트 아크로리버뷰가 세운 기록인 역대 최고 경쟁률, 306대 1도 4년 만에 다시 쓴 겁니다.

모든 주택형의 분양가가 9억 원을 넘지 않아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는데다, 수억 원의 시세 차익까지 기대돼 수요가 몰린 걸로 분석됩니다.

올해 들어 서울에서의 청약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청약 경쟁률 세 자릿수를 기록한 단지가 10개나 됐습니다. 

[윤지해 /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주변 시세보다, 신축보다 가격이 저렴하게 나타나는 효과가 있다 보니까 가격 매력때문에 수요가 쏠리는 현상은 계속될 걸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당첨만 되면 큰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로또 청약'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걸로 보입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yura@donga.com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