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3대 타이어 업체인 미국 '굿이어'의 상품 불매운동에 나섰습니다.
대통령 전용차에 장착돼 있는 굿이어 타이어도 빼라고 했는데요.
그 이유가 독특합니다. 워싱턴 김정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묵중한 외관으로 짐승이란 뜻의 비스트로 불리는 미 대통령 전용 리무진 '캐딜락 원'.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자랑스럽게 보여줬던 1호 차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백악관 기자회견 도중 타이어를 문제 삼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전용 리무진 타이어 교체를 할 겁니다. 그 제품을 거부하는 이들이 많아질 거예요."
굿이어 타이어가 직원들에게 트럼프의 선거운동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쓰인 모자를 쓰지 못하게 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대놓고 불매 운동까지 촉구했습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 바이든은 "피해는 고스란히 노동자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민주당 부통령 후보 수락 연설에 나선 해리스는 이민 2세인 자신의 배경을 소개하며 미국의 꿈을 얘기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민주당 부통령 후보]
"인도에서 온 제 어머니는 타인을 위한 헌신의 가치를 일깨워 주셨습니다. 오늘 밤 어머니와 함께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대신 트럼프의 정적 힐러리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선봉에 섰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 전 민주당 대선 후보]
"트럼프가 재선되면 상황은 더 악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단결해야 합니다."
[버락 오바마 / 전 대통령]
"나를 뽑으면 모든 걸 해결해준다는 식은 민주주의가 아니죠."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 백악관에서 후보 지명 수락 연설을 합니다.
트럼프 대 바이든 대결 구도는 다음 주 공화당 전당대회 뒤 9월 첫 TV 토론회를 시작으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김정안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