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보수 인사 돌발행동…통합당 내부서 “선 긋자” 비판

2020-08-20 38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극우 인사들이 집회 이후 극단적 행동과 돌출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여론이 악화되자 통합당 내부에서 본격적으로 이들을 비판하기 시작했습니다.

안보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수 성향의 유튜브 채널 운영자가 병실에서 생방송을 통해 정부를 강하게 비판합니다.

[신혜식 / 유튜브 '신의한수' 운영자(지난 18일)]
"제가 감염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음에도 저를 이렇게 다인실에 가뒀다.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를 해서 확실하게 배상을 받아야 해요."

이 운영자는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서 유튜브 생중계 방송을 했습니다.

18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에도 병원에서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을 하며 "우파들은 죄다 격리조치 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광화문 집회 참석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차명진 전 새누리당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호남 '무릎 사과'를 비판했습니다.

"통합당을 도매금으로 끌고 들어가 무릎 꿇고 찔찔 짜고 난리를 치냐"는 겁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위한 경찰의 동행 요구를 두고 실랑이를 벌였고, 그 장면을 직접 SNS에 올렸습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지난 16일)]
"강제가 아니면 왜 가자고 그러냐고. 내가 국회의원 3번 했어."

김 전 지사는 당시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신도와 함께 있었는데 경찰의 동행요구가 인권침해라며 거부했습니다.

여론이 나빠지자 통합당 내부에서는 이들과 선을 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통합당 배현진 의원은 SNS에 "일부 인사의 뉴스를 지켜보며 참 답답하고 안타깝다"고 했습니다.

또 통합당 하태경 의원은 김 전 지사, 전광훈 목사와 관련된 기독자유통일당당을 거론하며 "응당 국민들께 사과하고
자진 해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안보겸 기자
abg@donga.com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