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0인 이상 집회 금지…거리두기 3단계 수준

2020-08-20 5



보통 코로나 바이러스 잠복기는 5일입니다.

광화문 집회가 지난 15일 이었으니까 이 곳에서 감염됐다면 5일 지난 오늘부터 증세가 나타나겠죠.

실제로 집회 참석자 중 확진자가 60명까지 늘어났습니다.

이 중에서 18명은 사랑제일교회에도 간 적이 없는 깜깜이 환자입니다.

전국 지자체가 초비상인데, 서울시는 아예 10명 이상 모일 수 없도록 집회를 금지했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화문 집회가 전국 확산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참가가 확인된 확진자는 모두 60명.

이 가운데 사랑제일교회 확진자가 33명으로 가장 많았고 휴대전화 추적으로 확인된 사람이 9명이었습니다.

우려스러운 건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확진자 18명.

모두 사랑제일교회와 무관한 데다가 절반은 경북과 부산 등 비수도권에 흩어져 있습니다.

집회가 끝난 뒤 각자 거주지로 돌아가 추가 감염을 일으켰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검사를 받은 사람 가운데 확진자 비중은 0.7%.

집회 주최 측 주장대로 5만 명이 모였다고 가정할 경우 350명이 감염됐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광화문 광장에 모인 각지의 전세버스 승객 명단과 휴대전화 기록을 추적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집회 참가자들은) 지금 즉시 가까운 선별진료소에 가셔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주십시오. 주변에 건강이 약한 분들을 보호해야 합니다."

광화문 집회에 투입된 경찰관 4명도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집회참가자에서 경찰로 감염이 번지는 상황.

대유행 조짐에 서울시는 오늘 자정부터 열흘 동안 서울 전역에서는 10인 이상 집회를 전면 금지했습니다.

사실상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에 해당하는 강력한 방역 조치입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취재: 정승호
영상편집: 이은원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