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코로나 바이러스 잠복기는 5일입니다.
광화문 집회가 지난 15일 이었으니까 이 곳에서 감염됐다면 5일 지난 오늘부터 증세가 나타나겠죠.
실제로 집회 참석자 중 확진자가 60명까지 늘어났습니다.
이 중에서 18명은 사랑제일교회에도 간 적이 없는 깜깜이 환자입니다.
전국 지자체가 초비상인데, 서울시는 아예 10명 이상 모일 수 없도록 집회를 금지했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화문 집회가 전국 확산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참가가 확인된 확진자는 모두 60명.
이 가운데 사랑제일교회 확진자가 33명으로 가장 많았고 휴대전화 추적으로 확인된 사람이 9명이었습니다.
우려스러운 건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확진자 18명.
모두 사랑제일교회와 무관한 데다가 절반은 경북과 부산 등 비수도권에 흩어져 있습니다.
집회가 끝난 뒤 각자 거주지로 돌아가 추가 감염을 일으켰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검사를 받은 사람 가운데 확진자 비중은 0.7%.
집회 주최 측 주장대로 5만 명이 모였다고 가정할 경우 350명이 감염됐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광화문 광장에 모인 각지의 전세버스 승객 명단과 휴대전화 기록을 추적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집회 참가자들은) 지금 즉시 가까운 선별진료소에 가셔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주십시오. 주변에 건강이 약한 분들을 보호해야 합니다."
광화문 집회에 투입된 경찰관 4명도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집회참가자에서 경찰로 감염이 번지는 상황.
대유행 조짐에 서울시는 오늘 자정부터 열흘 동안 서울 전역에서는 10인 이상 집회를 전면 금지했습니다.
사실상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에 해당하는 강력한 방역 조치입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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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정승호
영상편집: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