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교인과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이 방역당국을 계속 애먹이고 있습니다.
검사 결과를 못 믿겠다며 확진자가 도주하기도 하고, 검사를 하러 나온 보건소 직원에게 행패를 부리기도 했습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8일,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여성 김모 씨.
병원으로 옮겨지기 전 휴대전화를 끄고 도주했습니다.
"보건소 검사 결과를 믿지 못하겠다"는 이유였습니다.
[박건영 / 기자]
"택시에서 내린 여성은 다시 검사를 받겠다며 이곳 환자분류소에서 대기하던 중 경찰에 발각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소리를 지르는 등 난동도 부렸습니다."
여성은 사랑제일교회 교인으로 발열 증세도 있었지만 문진표를 거짓으로 작성했습니다.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 관계자]
"확진 받은 적 없고 방문한 적 없고 위험한 데 간 적도 없고. 남양주로 갈 거면 내가 택시로 여기까지 왜 왔느냐고 소리 지르고."
지난 17일 경기 포천시에서는 사랑제일교회 교인인 50대 부부가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찾아온 보건소 직원에게 행패를 부렸습니다.
[포천시청 관계자]
"왜 자기는 아무런 증상이 없는데 검사를 받아야 하느냐. 껴안고 터치하면서 너희(보건소 직원)도 검사받아라."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부부는 둘 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국 지자체들은 집회 참석자 명단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경상남도는 명단 제출을 거부한 단체 인솔자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김경수 / 경남도지사]
"광화문 광복절 집회 참가자 명단을 제출하지 않은 집회 인솔 책임자에 대해 오늘 즉시 법적 절차에 돌입합니다."
전라북도와 부산시도 참가자들이 상경에 이용한 관광버스업체 등에 명단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명단 확보가 어려울 경우 경찰에 GPS 위치정보 등을 요청해 당시 집회에 참석한 시도민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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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