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제실패 공식 인정…내년 1월 8차 당대회
[앵커]
북한은 내년 1월 노동당 대회를 열고 새로운 경제 발전 5개년 계획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열린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는데, 회의에서 그동안의 경제 실패를 시인해 눈길을 끕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당국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 1월에 8차 당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는 당 제8차 대회에서는 새로운 국가 경제 발전 5개년 계획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시었습니다."
북한은 2016년 5월에 열린 7차 당대회에서도 2020년까지 달성을 목표로 한 '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경제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예상치 않았던 도전들이 겹쳐 드는데 맞게 경제사업을 개선하지 못하여 계획되었던 국가 경제의 장성 목표들이 심히 미진되고 인민생활이 뚜렷하게 향상되지 못하는 결과도 빚어졌다."
8차 당대회 개최 시점과 관련해 새로운 경제발전 계획을 하루빨리 제시하기 위해 내년의 첫 달로 정했다는 분석과 함께 미국 대통령 선거 일정을 고려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올해 11월 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는지 지켜본 후에 새로운 대미전략을 구상하려는 의도라는 겁니다.
당-국가 체제인 북한에서 당대회는 공식적인 최고 의사결정 기구입니다.
김일성 집권 시기에는 6차례 열렸지만, 김정일 집권 시기에는 한 번도 개최되지 않다가 김정은 체제 들어 36년 만에 7차 당대회가 소집됐습니다.
내년에 8차 당대회가 열리면 5년 만에 열리는 것으로 노동당을 정상화하고 당-국가 체제를 공고히 하려는 김 위원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정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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