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은 내년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올림픽을 1년 연기한 지난 3월부터 진천선수촌은 5개월 넘게 문을 닫은 상황인데요.
최근의 코로나 확산세에 재입촌 계획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고,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마저 10월 중대 고비를 맞을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양시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 도쿄만에 떠 있던 대형 오륜기 조형물이 예인선에 끌려 철수됩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올림픽 1년 연기로, 조형물의 관리를 위해 잠시 요코하마로 철거한다고 설명했지만, 다시 도쿄로 돌아올지는 미지수입니다.
개최국 일본은 물론,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이 올림픽 연기를 결정한 지난 3월보다 오히려 나빠졌습니다.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대회를 1년 연기하고도 올림픽 개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여전히 더 우세한 이유입니다.
도쿄 올림픽조직위는 지난달 올림픽 개최 세부 계획을 IOC에 보고했습니다.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코로나19 방역 대책이나 대회 간소화와 관련한 세부 계획을 검토하고, 내년 초 방역 이행에 문제가 없는지를 검증하는 일정입니다.
하지만 호주 출신인 존 코츠 IOC 조정위원장은 이보다 앞선 오는 10월이 개최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시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도쿄올림픽 예선을 공정하게 치르려면, 내년 1, 2월부터는 국제대회가 줄줄이 열려야 하는데 이 결정이 늦어도 올 연말에는 확정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올림픽 개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국가대표선수촌 상황도 암울합니다.
지난 3월 국가대표 선수들을 일괄 퇴촌시킨 뒤 방역 작업을 마친 진천선수촌은 다섯 달째 재소집을 미루고 있습니다.
애초 다음 달부터 재입촌을 계획했지만, 최근 급증한 코로나19 확산세에 이마저도 불투명해졌습니다.
[신치용 / 진천선수촌장 : 9월 입촌 신청을 받으려고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받을 준비는 다 돼 있는데 상태가 이러니까 참 답답하네요.]
도쿄올림픽 연기를 가장 먼저 예견한 딕 파운드 IOC 위원은 내년 여름 도쿄올림픽이 취소되면 내후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도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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