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가입자 절반이 "체감 속도 불만·서비스 협소 불편" / YTN

2020-08-19 0

5세대 이동통신인 5G가 상용화된 지 1년이 넘었지만, 처음 광고보다 느리고 잘 끊긴다는 불만이 적지 않았습니다.

소비자원이 실제 이용자들에게 서비스 만족도를 물었는데, 절반 가까이가 체감 속도가 느리고 서비스 범위도 협소해 불편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4월 국내서 세계 최초의 5G 상용화로 엄청난 변화가 예고됐습니다.

이동통신 3사는 4세대 이동통신인 LTE보다 속도가 20배 빠르다고 광고했습니다.

가입자가 7백만 명에 육박하게 됐지만, 소비자 사이에선 잘 끊기고 느리다는 불만이 적지 않아 왔습니다.

실제 소비자원이 최근 서비스 이용자 8백 명에게 불편한 점을 물었는데 절반 이상이 '체감 속도에 만족 못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5G 서비스 이용자 : 5G 속도가 빠르다고 비싼 금액 내고 사용하고 있는데, 사진 보낼 때 최대 카카오톡으로 20장을 보낼 수 있는데 5분 이상 걸립니다.]

제한적인 서비스 범위에 대한 불만도 많았습니다.

5G 서비스가 제공되는 지역 범위가 너무 협소해 불편을 느낀다는 소비자가 절반에 달했습니다.

최근 정부의 발표를 보면 서울은 전체 면적의 70%에서만 5G가 가능하고, 그나마 6대 광역시는 고작 23%만이 5G 이용지역이었습니다.

실제 1년간 소비자원에 들어온 피해 구제 신청 건수도 167건에 달합니다.

통화가 끊긴다거나 속도가 느려진다는 등의 품질 불량 호소가 54건으로 가장 많았고, 계약 내용 설명이나 고지가 미흡했다는 피해도 25건이 됐습니다.

[박미희 / 소비자원 시장조사국 거래조사팀 팀장 : (5G 서비스 범위 설명 못 들었다고 호소한 소비자 중에) 44%가 서비스 지역 이외의 거주자로 조사돼 자신의 주거에서 5G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사실을 알지 못한 채 가입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소비자원은 5G 서비스가 통신망 확충이 부족한 만큼 계약할 때 서비스 가능 지역 범위 등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차유정[chay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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