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며칠만에 일상이 너무 달라졌다고 느끼실 겁니다.
도대체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이상연 기자, 1. 방역당국 오늘 브리핑 내용을 보면, 이번 주말이 중대 고비라고 했어요. 왜 그런거죠?
이번 주말까지 남은 사흘을 대규모 유행의 1차 기로로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평균 잠복기는 약 5-7일 정도인데요.
사랑제일교회 첫 확진자가 나온 12일과 집회가 있었던 15일을 기준으로 봤을 때 이번 주말이 잠복기를 막 지난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이때까지 사랑제일교회, 또 광복절 집회와 관련한 확진자를 찾아내는 게 시급한데요.
확진자를 가려내고, 접촉자를 찾아내 격리시키야 그 이상의 추가 전파를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실패하면 증상이 없거나 약한 깜깜이 환자들이 지역사회로 퍼져나가 겉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2. 관련된 분들이 빨리 검사에 응하는 게 관건이네요. 이러다 미국이나 유럽 같은 대유행이 올 수 있다는 경고까지 했는데, 근거가 있나요?
신천지 대구교회 집단 발생이 있었던 지난 2월 발생 그래프를 보면요.
환자 발생 닷새 만에 200명을 돌파하고 또 그 엿새 뒤 환자가 900명대로 급증합니다.
현재 수도권 확진자가 늘어가는 속도도 비슷합니다.
사랑제일교회 첫 환자 발생 나흘 만에 200명대로 늘었고 이후 매일 세자릿 수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신천지 대구교회 당시 재생산지수는 3. 53 입니다. 1명의 환자가 3.5 명에게 전파시킨다는 뜻인데요,
최근 수도권 재생산지수는 2.8로, 1명이 3명 가까이 전파시키는 걸로 나타납니다. 지수만으로 보면 신천지 때에 육박합니다.
3. 지수로 보면 아직은 비슷한 것이잖아요. 그런데 신천지 때보다 더 심각하다고 연일 강조하는 이유가 뭔가요?
사랑제일교회 확진지가 다녀간 곳만 114곳입니다.
현재 방역당국이 추적 역학조사를 하고 있는데, 콜센터, 요양기관, 어린이집, 학원 등 광범위합니다.
이 가운데 11곳에서는 이미 2차 전파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2차, 3차, 4차등 지역사회로 줄줄이 퍼지는 이른바 N차 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는겁니다.
방역당국이 언제든지 전국적인 대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지금 차단이 하루라도 늦어진다면 또 다시 증폭되어 대유행을 불러올 수 있다는 위기를 반증하고 있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어제)]
"미국이나 유럽 각국의 비참한 상황을 계속 얘기드려 왔는데 우리도 그러한 대유행 상황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4. 빨리 안 잡으면 신천지 때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퍼질 수 있는게 문제네요. 바이러스도 변이됐다고 하는데, 어떤 점이 다른건가요?
지난 2~3월 국내에서 유행했던 코로나19 바이러스는 V 바이러스였습니다.
중국우한에서 시작돼 아시아 전역에 퍼졌던 초기 바이러스였구요,
현재 국내에 유행하는 바이러스는 GH형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유행했던 걸로 이태원 클럽 이후로 우리나라에 유행하는 바이러스입니다.
미국 듀크대 연구진도 이 GH형의 전파력이 V형보다 6배나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방역당국도 전염력이 더 강한점에서 우려를 하고 있는 만큼 현재 수도권과 부산에서만 시행되는 2단계 거리두기를 다른 지자체에서도 가급적 지켜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네 이상연 기자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