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주 비상사태 선포…산불 수백 건
캘리포니아, 산불 주변 주민에게 소개령 발령
40도 넘는 계속된 폭염에 ’화염 회오리’ 관측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수백 건의 산불이 발생해 주 전체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특히 80년 만에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한 폭염이 겹치면서 진화에 어려움은 물론 대규모 정전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포도주 생산지로 유명한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벨리 도로가 연기로 자욱합니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주부터 주 전역에 수백 건의 산불이 발생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대부분이 번개로 인한 산불로 주변 주민들에겐 소개령이 내려졌습니다.
[케니 레이놀드 / 산불 피해 주민 : 집에서 빠져나와 길 쪽으로 갔습니다. 불이 언덕에서 내려와 길을 가로질러 양쪽에서 에워싸는 것을 봤습니다.]
피해 규모를 파악조차 할 수 없는 가운데 섭씨 40도가 넘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최대 시속 90킬로미터에 달하는 화염 회오리가 관측되는 등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일요일 캘리포니아 '데스벨리'의 최고 기온이 지난 80년 동안 지구상에서 관측된 기온 중 가장 높은 섭씨 54.4도를 기록하는 등 폭염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 않고 있습니다.
[클레어 눌리스 / 세계기상기구 대변인 : 1931년 이후 지구에서 가장 높은 온도이고 역사상 기록된 3번째로 높은 기온일 것입니다.]
캘리포니아주는 기록적인 폭염과 산불 사태로 인한 전력 공급 차질을 우려해 지난 14일부터 순환 정전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순환 정전은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주민들은 어둠 속에서 폭염을 견뎌야만 했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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