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 원 소주·4900원 와인…코로나로 달라진 술 소비

2020-08-19 351

코로나19는 술 소비도 달라지게 만듭니다.

외출을 줄이다 보니, 한 번 외식을 할 때 비싼 가격의 '한정판 술'을 찾는 사람들도 많아졌고, 집에서 마실 저렴한 와인을 찾는
수요도 늘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음식점

한 주류업체가 내놓은 이 술은 20년 이상 숙성한 원액만 사용해서 만든 이른바 프리미엄 소주입니다.

8천병만 만들어 지난달 한정판으로 출시됐습니다.

한 병에 20만원 할 정도로 비싸지만 희소성 때문에 도매는 물론 일부 식당에서도 재고가 남아 있지 않습니다

[남우현 / 소비자]
"활동이 줄어들다보니 기왕 한 번 자리를 할 때 제대로 된 걸 해볼까 했는데 한국 술인데 20년된 술이 있다고 해서, 호기심이 생겨서…"

한 맥주회사 내놓은 이 한정판 맥주도 3주동안 판매할 계획이었던 3천 병이 3일만에 모두 팔렸습니다.

한 병에 2만 원이지만 오크통에서 숙성한 특별한 제조방식이 소비자들을 끌어 모았습니다.

코로나19로 외식과 여행을 자제하는 대신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만족감을 느끼려는 수요가 반영된겁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코로나19로) 억제가 되다 보니 보상심리가 있어서 한정판이나 독특한 거, 희귀한 것을 추구하는 경향으로 나타난다고 볼 수 있죠."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대형마트 등 유통가는 홈술족을 겨냥한 초저가 와인 출시에 돌입했습니다.

[김단비 기자]
이 와인 한 병 가격은 4900원입니다. 커피 한 잔 값도 안 되다보니 한 달 판매량은 15만 병. 통상 와인 판매량의 두 배가 넘게 팔릴 정도로 인기입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주류 소비에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kubee08@donga.com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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