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힌 PC방·노래방…임대료·관리비에 업주·직원도 막막

2020-08-19 4



상황이 이렇게 심각해지다보니,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해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나오죠.

실제로 정부가 세운 3단계 격상 기준 두 개 중 하나가 오늘 충족이 됐습니다.

2주 평균 하루 확진자 수가 100명이 넘고, 전날보다 확진자 수가 두 배로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 그 두 기준 중 첫 번째 기준을
오늘 넘었습니다.

문제는 3단계로 넘어가면 10명 이상 모일 수 없게 돼 경제에 엄청난 타격이 됩니다.

당장 오늘부터 영업이 중단된 PC방과 노래방 등 고위험군 업종 업주들은 막막한 상황입니다.

김재혁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소 손님들로 붐빌 점심 시간, 대학가 PC방 출입문이 굳게 잠겨있습니다.

'국가 정책에 따라 영업을 중단한다'는 안내문도 붙어있습니다.

근처의 대형 노래방들도 모두 문을 닫기는 마찬가지.

오늘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하면서 고위험시설군으로 묶인 PC방과 노래방 등 12개 업종은 영업을 할 수 없습니다.

[김재혁 기자]
이곳 홍익대 정문 근처에는 500미터 남짓한 거리를 따라 PC방이 다섯 곳 있는데요.

오늘 0시를 기해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코로나 확산을 막으려면 불가피하다지만 업주들은 당장 임대료와 관리비를 어떻게 낼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PC방 주인]
"안 그래도 코로나 때문에 겨우겨우 한 달 갚아가면서 살고 있었는데 강제로 그래 버리니까 또 대출받으라는 소리밖에 안 되는 것 같고."

아르바이트생들도 당분간 일자리를 잃게 됐습니다.

[PC방 업주]
"아르바이트생들한테 얘기해야죠. 언제 풀릴지도 모르는 상황이니까. PC방 말고 다른 데 알아보라고 해야겠죠."

고위험시설로 지정된 일부 업주들은 감염자가 속출하는 식당이나 카페가 빠진 건 형평성을 잃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코인노래방 업주]
"좀 철저하게 다 같이 거리두기를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어야지 코인노래방이나 PC방을 막아서 이게 코로나가 막아지는 건 아니잖아요."

정부는 코로나 감염 확산 상황을 평가해 오는 30일까지로 예정된 고위험시설의 집합금지 조치를 해제하거나 연장할 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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