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철인3종 선수, 故 최숙현 선수의 비극 이후 체육계 폭력과 비리 문제를 전담하는 '스포츠 윤리센터'가 이달 초 출범했습니다.
그런데 어찌 된 영문인지 출범 보름이 되도록 스포츠 윤리센터는 업무에 착수하지 않고 있는데요.
이러는 사이 폭력과 성폭력 등 도움을 호소하는 신고 건수는 폭증했습니다.
양시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5일, 문체부는 스포츠윤리센터의 출범을 공식적으로 알렸습니다.
고 최숙현 선수 사건에서 다시 한 번 필요성을 확인한 스포츠비리 전담 독립 기구입니다.
[박양우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 스포츠윤리센터는 인권과 수사, 법조 분야의 전문가로 조직되어 체육계의 영향력으로부터 차단이 가능합니다. 또한 통합된 신고조사시스템을 통해서 즉각적인 고발과 징계조치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스포츠 윤리센터는 출범 이후 지금까지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입니다.
출범 준비가 한창이던 지난달 29일, 대한체육회가 문체부에 보낸 공문입니다.
기존 체육계 비위 조사와 상담 업무를 전담하던 클린 스포츠센터가 인력 부족에, 조사 요청 건수 증가로 업무에 어려움이 있으니 8월 중 업무를 이관해 달라는 요청입니다.
법 시행일에 맞춰 업무를 이관해 달라는 상식적인 요청인데, 문체부의 답변은 눈을 의심하게 합니다.
신고접수와 조사 등 윤리센터 업무를 클린스포츠센터에서 당분간 지속하라고 돼 있습니다.
여기에 기존 접수 조사 건은 최대한 마무리해서 이관하라는 내용까지 포함됐습니다.
이른바 '최숙현법'으로 불리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의 시행일은 지난 5일.
시행일에 맞춰 스포츠 윤리센터는 출범했지만, 보름 가까이 업무 착수는커녕 사실상 하급기관에 일을 떠넘기고 있는 겁니다.
법인 등기와 사업자 등록 등 행정 처리가 아직 다 완료되지 않았다는 이유입니다.
[문체부 관계자 : 대외적인 활동이 유효하려면 법원 등기가 있어야 해요. 절차적으로 법인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나하나 정비를 해나가야 하는 거죠.]
더 큰 문제는 고 최숙현 선수 사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관련 신고가 폭증한 것.
지난 7월 이후 현재까지 체육회에 접수된 신고는 15건, 상담 접수는 180건에 달합니다.
이중 60%(107건)는 폭력 또는 성폭력 관련 내용입니다.
스포츠 윤리센터가 출범한 지난 5일 이후만 따져도 상담 요청 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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