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심각한 건 수도권 교회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금세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는 겁니다.
누가 교인이고, 집회에 참가했는지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더욱 강력한 방역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 교회발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그동안 소강상태였던 비수도권도 비상입니다.
전국 곳곳 상당수 인원이 광복절 집회에 참가했기 때문입니다.
대구시와 전북, 경남, 경북, 충남, 대전 등 지자체마다 교회 신도와 집회 참가자를 찾기 위한 긴급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자발적인 진단 검사와 자가 격리를 유도하고 있는데, 확진 환자와 접촉한 후에도 이동하거나 도주한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전광훈 목사 확진 판정 후 검사를 거부하는 사태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강영석 / 전라북도 보건의료과장 : 주최 측에서 '보건 기관에서 검사하면 검체를 바꿔치기한다', '양성으로 둔갑시킨다' 그런 식으로 잘못된 내용으로 안내하는 상황이어서….]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도 많다 보니 정확한 참가자 파악도 어렵습니다.
전북의 경우 광화문 집회 참가 인원이 30여 명으로 통보받았지만, 내부적으로는 10배인 300명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광주, 충남 등 일부 지역의 경우 경찰이 직접 교인들과 집회 참가자들을 찾고 있습니다.
[양승조 / 충남도지사 : 이분(교인)들에 대해서는 경찰의 협조를 얻어 소재지를 파악하는 한편, 지속해서 검사를 설득하고 있습니다.]
피서철, 휴가철을 맞아 전국적 대유행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도 10명 넘게 집회에 참가했고, 휴가철 관광객들이 붐비는 울릉도에도 확진자가 4박 5일 여행을 다녔습니다.
교회에서 감염된 확진자가 강원 동해안을 방문하면서, 강릉 지역 유명 호텔 50대 직원도 감염됐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비수도권 지역도 감염이 유입되지 않게 사전에 지역 위험도에 맞는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며...]
전국적인 대유행을 막기 위해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한 시점.
하지만 8월 휴가철, 집회 참가자들의 소극적인 대응까지 겹치며 지자체마다 전파 연결 고리를 찾는 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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