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광화문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으로 5만 명이 모였습니다.
지자체들이 집회 후 뿔뿔이 흩어진 이들을 추적 중인데, 명단 제출조차 거부하고 있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버스들이 줄지어 도로에 서있습니다.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전국 곳곳에서 모여든 겁니다.
사랑제일교회 방문자와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전국 지자체들은 초비상입니다.
문제는 참석한 사람이 누군지 파악이 어렵다는 겁니다.
대구의 경우 1천 명 가까이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추산되는데, 방역당국이 집회 관계자에게 참가자 명단을 요청했다 퇴짜를 맞았습니다.
[이상민 / 대구시 문화예술정책과장]
"내려오는 버스마다 직원들이 5곳 하차지점에 다 배치돼서. 대부분 인솔자나 참석했던 분들이 신원이나 소속 등 개인 신분 밝히기를 꺼려 했습니다. "
집회 관계자들은 명단이 없다고 하거나 있어도 줄 수 없다고 버티고 있습니다.
[광화문 집회 관계자]
"명단도 없고 제출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랑제일교회가 방역당국에 제출한 교인 명단도 논란입니다.
[김경수 / 경남지사]
"(통보받은) 47명 중에 40명이 본인들은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지자체들은 긴급행정명령을 발동해 집회 참가자와 사랑제일교회 신도 찾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일부 참가자들은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거나 검사를 거부하고 있어 애를 먹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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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건영, 김덕룡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