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 오늘 또 확진자로 판정받은 사랑제일교회 교인이 사라졌습니다.
경기도 파주 병원에서 입원 치료중이던 50대 남자가 한밤 중에 도주했는데요.
도주 후 서울 종로의 한 카페에 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 모르지만, 주변 사람은 다 위험한 상황에 노출돼 있는거죠.
경찰은 체포영장을 신청해 추적 중입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짧은 머리를 한 남성이 상가 앞을 빠른 걸음으로 지나갑니다.
민소매 상의에 청색 환자복 바지 차림으로, 손에는 휴대전화를 들고 있습니다.
경기의료원 파주병원 입원 중 탈출한 50대 코로나19 확진자 모습입니다.
이 확진자는 지난 9일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했다가, 지난 15일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병동에 입원했습니다.
남성이 병원 밖으로 탈출한 건 오늘 오전 0시 27분 쯤.
[공태현 기자]
"병원 5층 격리병상을 빠져나온 남성은, 이곳 병원 정문을 지나 달아났습니다."
병원은 환자가 사라진 걸 오늘 아침에야 확인했습니다.
[파주시청 관계자]
"아침에 간호사가 오전 8시 경에 환자 배식을 위해서 들어갔는데 환자가 없는 걸 보고 난 다음에 파주경찰서에 신고해 가지고…"
신고를 받은 파주 경찰서는 강력반 형사 전원을 투입해 추적에 나섰고, 남성의 연고지 관할인 평택경찰서와 서울경찰청에도 공조를 요청했습니다.
파주시청은 "입원 중 환자가 새벽에 도주해 경찰 수배 중"이라며 주의를 당부하는 긴급재난문자를 보냈습니다.
경찰은 달아난 남성이 택시를 타고 이미 서울로 이동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 인상착의가 같은 사람이 방문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당장 이 확진자와 밀접촉한 사람의 추가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휴대전화를 끄고 잠적한 이 남성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ball@donga.com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