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일본 총리가 어제 갑작스럽게 장시간 건강검진을 받은 뒤 일본 정계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총리 사임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자 주요 각료들은 논란 확산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도쿄 연결해 현재 상황 알아보죠. 이경아 특파원!
아베 총리는 오늘 공식 일정은 없나요?
[기자]
아베 총리는 지난 16일부터 오늘까지 여름 휴갑니다.
예년 같으면 지역구인 야마구치현으로 가거나 별장에서 골프 등을 즐기며 쉬었을 텐데요.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영향과 건강검진 등으로 도쿄를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어제 7시간 반 동안 게이오대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나온 뒤 도쿄 시부야구에 있는 사저에서 쉬고 있는데요.
귀가 당시 집 앞에서 대기하던 기자들이 건강상태를 묻자 별다른 답변 없이 "수고한다"는 말을 남기고 들어갔습니다.
일본 방송들은 건강검진 소식을 전하면서 최근 총리의 걸음걸이, 목소리 등을 지난 4월과 비교하며 피로한 기색이 역력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아베 총리가 휴가를 마치고 내일 아침 관저로 들어설 때 기자들 앞에서 어떤 메시지를 남길지 주목됩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07년 1기 집권 당시에도 지병으로 갑작스럽게 사임했는데요.
이번에는 어떻게 될까요?
[기자]
총리의 건강검진 이후 자민당 내부에서는 사임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내각 주요 인사들은 그런 전망은 억측이라며 논란이 커지는 것을 차단하고 나섰습니다.
아소 부총리는 '총리가 147일을 쉬지 않고 일했는데 이렇게 일하면 몸이 이상해지는 것은 당연하다'며 총리에게 쉴 것을 권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니시무라 코로나19 담당 장관도 아베 총리의 체력 기력에 모두 충실한 상태라고 강조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건강검진에 앞서 지난 15일 사저에서 아소 부총리를 한 시간 정도 따로 만났는데요.
이 자리에서 총리는 자신의 건강 문제뿐 아니라 다음 달로 예정된 자민당 당직 인사 등을 아소 부총리와 논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베 마스크부터 최근의 여행 지원 캠페인까지 코로나19 사태 속에 여론이 계속 나빠지고 있죠?
총리직을 계속 수행한다고 해도 쉽지 않은 환경 아닌가요?
[기자]
최근 아베 내각은 2기 집권 이후 최악의 지지율, 그리고 전후 최악의 마이너스 성장률 등 악재가 꼬...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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