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전당대회 개막…트럼프 '맞불 행보'
[앵커]
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 지명을 위한 전당대회가 막을 올렸습니다.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전직 대통령을 비롯한 저명인사들이 총출동해 흥행몰이에 나설 예정인데요.
워싱턴 현지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이른바 대선 출정식이라고 할 수 있는 행사가 시작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미 대선후보는 확정된 상태지만 공식적인 절차를 거쳐서 후보를 지명함으로써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민주당부터 막을 올렸습니다.
오늘부터 현지시간 20일까지 전당대회를 진행하고 마지막 날 조 바이든 후보의 수락 연설로 마무리를 하게 되는데요.
첫날인 오늘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와 버니 샌더스 의원 등이 지원유세에 나섭니다.
민주당은 특히 4년전 힐러리 당시 후보와 당내 경쟁자였던 샌더스 의원이 분열했던 것을 패배의 주원인으로 분석하고 통합과 화합을 부각하는데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전당대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전례 없는 화상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기존의 전통적인 오프라인 현장 전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현장전당대회가 열리는 위스콘신 밀워키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 윌밍턴, 뉴욕, 로스앤젤레스 4곳을 핵심 포스트로 삼아 화상으로 연결해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데요.
그동안은 연초부터 시작된 경선 레이스의 피날레를 장식하며 수많은 군중이 모이는 성대한 이벤트로 진행해왔지만 이번엔 군중도 환호도 없는 조용한 행사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각 주별 대의원 공개투표 결과를 반영한 후보 지명 과정도 통상 수 시간씩 걸렸지만 이번에는 30분으로 단축됐습니다.
[앵커]
코로나19로 미국 대선레이스도 전례가 없었던 형식으로 치러지는 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민주당 전당대회에 맞춰 맞불 행보에 나섰다고요.
[앵커]
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난 뒤 여기에 대응하는 프로그램을 폭스뉴스를 통해 매일 내보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좌파의 "급진적 사회주의"를 강조할 것이라는 게 폭스뉴스의 설명인데요.
이같은 트럼프 캠프의 대응은 민주당의 대대적인 축제가 될 전당대회에 쏠리는 관심을 분산시키며 자신의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일종의 김빼기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민주당의 전당대회 기간 대선의 승부처로 꼽히는 주요 경합 주를 찾아다니며 유세를 예고했는데요.
전당대회 첫날인 오늘은 민주당 전당대회 주요행사가 열리는 위스콘신주와 미네소타주를 잇따라 찾아 일자리와 경제를 주제로 연설할 예정입니다.
내일은 애리조나주를 방문하고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을 찾을 예정으로 이들 지역은 4년전 대선 때 대부분 근소한 표 차로 트럼프 대통령이 이기며 대선 승리에 큰 역할을 한 곳들로 분류됩니다.
특히 스크랜턴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질문]
다른 이슈도 들어보겠습니다.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기업 화웨이에 추가 제재조치를 내렸다고요.
[기자]
네. 미국 상무부는 전 세계 21개국의 38개 화웨이 계열사를 거래 제한 '블랙리스트'에 추가했습니다.
지난해 5월 발표한 화웨이 제재안을 확대한 것으로, 화웨이가 계열사나 제3자를 통해 미국의 기술을 이용해 개발하거나 생산한 반도체 칩을 확보화지 못하도록, 이른바 우회 거래를 차단하는 취지입니다.
이에 따라 제재를 받는 화웨이 계열사는 모두 152개로 늘어났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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