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친일파 공격에 나서고 있는 김원웅 광복회장, 오늘은 한국전쟁 영웅으로도 불리는 고 백선엽 장군을 사형감이라고 공격했습니다.
대전현충원에 안장된 백 장군의 묘를 이장하지 않으면 “묘 앞에 친일 행적비를 세울 것“이라고 예고했는데요.
이게 가능하려면 법을 개정해야 하는데, 민주당도 법 개정에 긍정적인 분위기입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원웅 광복회장이 백선엽 장군은 사형감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김원웅 / 광복회장(KBS '김경래의 최강시사' 중)]
"6.25가 난 그날 백선엽 장군이 이끌던 육군 제1사단이 안 나타났어요. 그 다음 날도 안 나타났어. 한강을 넘어 도망갔는데 그것만 가지고도 사형감이거든요."
백 장군은 회고록에서 6.25 전쟁 발발 당시 사령부에 없었던 것은 맞지만 3개월짜리 간부 훈련교육 기간이었고, 남침 소식을 듣고 2시간 뒤 사단 사령부로 복귀했다고 회상했습니다.
김원웅 회장은 유가족들에게 백 장군의 이장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김원웅 / 광복회장(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중)]
"이장할 것인가 안 할 것인가. 안 해도 좋다. 안 할 경우에 그 자리에 그 묘지 앞에 친일행적비를 세우겠다, 그런 뜻입니다."
현행법상 정부가 친일파라는 이유로 유족에게 이장을 요구할 수 없고 친일행적비도 세울 수 없습니다.
김 회장은 이장 요구나 친일행적비 설치가 가능하도록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국립묘지법 및 상훈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통합당은 민주당이 김 회장 주장에 맞장구를 치며 증오의 굿판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대통령을 압박했습니다.
김원웅 회장이 박정희 전두환 정권에서 여당 당직자로 일한 이력을 두고 통합당은 '부역자'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회장은 "생계 때문이었다"면서 몸을 담은 건 부끄럽다고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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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기태
영상편집: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