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부산 소식입니다.
확진자가 40명에 육박하면서 부산시는 오늘 정오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상향했습니다.
하지만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 대부분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안 써도 단속도 거의 없었습니다.
배영진 기자가 오늘 하루 10만 명이 모인 해운대 해수욕장을 점검해봤습니다.
[리포트]
백사장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파라솔 그늘 아래 휴식을 취합니다.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늘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10만 명의 인파가 몰렸습니다.
그런데 상당수 피서객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안내하는 방송이 나오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피서객]
"열심히 잘 놀려고 하고 있습니다. 딱히 그런(코로나) 걱정은 없는 거 같아요. (마스크) 없어도 괜찮은 거 같아요.“
지난 10일부터 일주일 새 39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부산시는 오늘 정오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2단계로 상향했습니다.
특히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 등을 중심으로 마스크 착용을 강력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지침이 무색하게 현장에선 마스크 착용을 단속하는 모습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부산시청 관계자]
"안 따라 주는 사람들은 그냥 저희도 강요할 수 없는 입장이니까요. 그냥 보냅니다 어쩌겠습니까 저희가 뭐."
피서객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최보현 / 경기 수원시]
"어제 저녁에 저녁 먹으러 나갔었는데, 마스크 안 낀 분들 엄청 많더라고요. 저희는 불안해서 빨리 숙소로 돌아왔어요."
[신지영 / 서울 서대문구]
"지금 상황이 이러니까 안전하게 마스크 쓰고 노는 게 좋을 거 같아서요. 이렇게 완전무장하고 나왔습니다."
이번 연휴기간 부산지역 해수욕장을 찾은 사람은 125만 명.
곳곳에서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서, 또다른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