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황금연휴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소비 진작을 위해 임시 공휴일까지 지정한 이번 황금연휴 사흘 동안 공교롭게도 확진자가 642명,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정부는 지금이 지난 2~3월 신천지 교회발 집단감염보다 더 위험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동시다발적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고, 고령층 비율이 높아 치명적이며, 무엇보다 국민들의 경각심이 그 때보다 더 낮아졌다는 겁니다.
그 실태를 지금부터 집중보도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유흥업소발 감염자가 17명으로 늘어난 광주부터 가보겠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시내 유흥업소들이 밀집한 거리.
사람들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지난 12일부터 유흥업소 1곳에서 9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어제는 다른 유흥업소 1곳에서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손님 6명과 여성접객원, 이른바 도우미 8명인데, 확진자들과 접촉한 3명도 추가로 양성 판정이 나오면서 관련 확진자는 총 17명으로 늘었습니다.
[공국진 기자]
"확진자가 나온 유흥업소들엔 폐쇄 명령이 내려졌는데요. 입구엔 집합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확진자 대부분은 제대로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향 / 광주시 복지건강국 국장]
"대부분은 (마스크) 안 썼어요. 오늘 와서 거꾸로 해보니 안 쓴 거죠."
방역당국 조사 결과 확진된 여성 접객원들이 드나든 업소가 20곳에 육박합니다.
이들이 불특정 다수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커 확진자 수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현재 이들 업소와 관련되거나 출입한 970여 명에 대해 진단검사가 진행중입니다.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3백여 명은 자가격리 중입니다.
[인근 상인]
"당연히 걱정되고 불안하죠. 왜 불안 안 하겠어요."
유흥업소 발 집단 감염 사태가 터지자, 광주시는 관내 유흥업소 680여 곳에 대해 25일까지 집합금지와 시설폐쇄 명령을 내렸습니다.
또 고위험 시설로 지정된 단란주점과 콜라텍 등 1천5백여 곳에 대해서도 단속을 벌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kh247@donga.com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