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심의위 완패한 검찰, 이재용 기소 막판 고심
[앵커]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불기소를 권고한지 두 달이 다 되어가지만 수사팀은 아직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르면 이번주 수사결과 발표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여론 눈치에 늦어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26일 검찰수사심의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불기소를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50일이 지나도록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최종 결론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검찰 인사와 맞물려 이번주에는 수사결과를 발표할 거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3차장이 인사이동 한 데다 이달말 주임검사인 이복현 부장검사도 인사이동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여론 눈치를 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최근 이 부회장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리기로 방침을 정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왔고 검찰은 "최종 처분을 위한 검토와 절차는 아직 진행중"이라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이 부회장 기소강행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지만 수사팀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심의위에서 10대 3으로 사실상 완패한 만큼 무리한 기소라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는 점이 부담입니다.
수사심의위에 참여한 관계자에 따르면 심의위원들은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관여한 증거를 물었지만 수사팀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면서 결과가 한쪽으로 기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떤 결론을 내놓더라도 논란이 불가피한 가운데 수사팀이 최종적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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