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정책 항의…이스라엘에 ‘방화풍선’ 날리는 팔레스타인

2020-08-16 14



중동의 화약고 이스라엘이 아랍에미리트와 평화협정을 맺어 세계가 깜짝 놀랐었죠.

하지만 이게 또다른 피의 보복을 부르고 있습니다. 그 현장 한수아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가면을 쓴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알록달록한 풍선을 하나로 묶고 있습니다.

그리고 끝에 주먹 크기의 인화물질을 매달아 하늘 높이 날려보냅니다.

가자지구 봉쇄 정책을 펼치고 있는 이스라엘에 항의하기 위한 일명 '방화 풍선' 공격입니다.

[아부 무자헤드 /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가자지구에 내려진 봉쇄정책을 풀고 주민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방화풍선을 날리고 있습니다."

일주일 새 120여 곳에 화재가 발생하자 이스라엘은 전투기와 탱크를 동원해 가자지구를 공격하는 등 피의 보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흐무드 후세인 / 팔레스타인 주민]
"집에 앉아 있었는데 갑자기 전투기가 날아와 폭격을 날렸습니다. 공포에 질렸어요."

굉음과 함께 버섯 모양의 구름이 피어오릅니다.

인근 주택가는 마치 폭격을 맞은 듯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현지시각 어제 오전 중국 산둥성의 한 농자재 창고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졌습니다.

창고 안에는 화학 비료와 살충제 등이 있었는데 마을 주민이 벌목하려다 전선을 잘못 건드려 자재 창고 폭발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프리카 섬나라 모리셔스 연안에 좌초돼 1000톤가량의 기름을 유출한 일본 선박이 결국, 두 동강 났습니다.

우려했던 최악의 상황이 현실이 된 겁니다.

모리셔스 정부가 현재 선체 앞부분은 천천히 예인하고 있지만 뒷부분은 여전히 사고 현장에 남아 있습니다.

환경 전문가들은 피해 복원에 최소 수십 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sooah72@donga.com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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