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북 경산은 한낮 기온이 37도 가까이 확 올라갔습니다.
마지막 날인 오늘까지 무려 54일 역대 가장 길었던 장맛비가 내린 게 맞았나. 믿어지지 않는 더위가 찾아왔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뙤약볕 아래서 걷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손바닥을 펴서 햇볕을 가려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최효은 / 대구 동구]
"너무 찌는 거 같아요. 바닥에서 열도 나는 것 같고."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양산 대여소에는 양산을 채워 놓기가 무섭게 사라집니다.
[양심양산 대여소 관리자]
"날씨 때문에 정말 많이 빌려가십니다. 계속 채워 넣고 있습니다."
[손현화 / 대구 북구]
"(양산) 쓰면 머리에 빛 닿는 게 덜해서 확실히 덜 덥고 체감온도도 떨어지는 기분이 들어요."
오늘 대구의 한낮 최고 기온은 35.8도 였고 경북 경산시는 36.6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체온에 맞먹는 더위를 참다 못한 시민들은 마스크를 쓴 채로 물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배유미 기자]
"도심 물놀이장에는 더위에 지친 시민들이 몰려들었는데요.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해 이렇게 테이프로 앉을 자리를 표시해 놨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사전에 예약을 하고 체온을 잰 사람만 입장할 수 있습니다.
[남말이 / 대구 서구]
"마스크 쓰고 있어도 여기 물이 너무 시원하고. 너무 좋아요 동네에 이런 거 있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밤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도 본격화 됐습니다.
찜통 더위는 다음주 내내 계속될 전망입니다.
열대야가 길어지면, 냉방시설을 갖춘 대형마트나 수변 공원 등지로 시민들이 몰릴 걸로 전망돼,
코로나19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