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앞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같은 수칙을 얼마나 지키느냐가 관건인데 이번에 새롭게 고위험시설로 지정된
PC방, 예식장을 점검해 봤더니 이번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을까, 정말 걱정스러웠습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PC방 안에서 학생 세 명이 나란히 앉아 게임을 즐깁니다.
[현장음]
"야, 여기 오른쪽. 오른쪽 벽쪽에 그거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인 2미터 기준을 어긴 건 물론, 3명 중 2명은 마스크도 끼지 않았습니다.
게임 화면을 지켜보며 밀착한 채 대화를 나누기도 합니다.
전자출입명부인 QR코드는 찍고 있었지만, 체온까지 재는 곳은 드물었습니다.
예식장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입장 전 출입자 명부 작성과 체온 측정은 이뤄지고 있지만,
[현장음]
"인증되었습니다."
예식장 내부 관리는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하객들이 다닥다닥 붙어 앉았고, 마스크를 벗는 하객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PC방과 예식장 뷔페는 오는 수요일부터 고위험시설이 됩니다.
그간 업주가 방역 수칙을 자율적으로 지키면 됐지만, 이제 마스크 착용과 출입자 관리 등이 의무화된 겁니다.
문제는 의무화 조치가 유예되는 앞으로 사흘간입니다.
[박능후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PC방 등 취약 시설에 대해) 유관단체 및 지자체와 협조하여 지속 현장 점검하며 관리해 나가겠습니다."
오늘 자정부터 서울시와 경기도엔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실내에선 50명, 실외에선 100명 이상 모이는 행사는 금지됩니다.
유흥주점, 단란주점 등 고위험시설은 운영이 중단되고, 나머지 다중이용시설도 이용 인원을 4㎡당 1명으로 제한해야 합니다.
이밖에 스포츠 경기는 관중 없이 치러집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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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