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거의 그쳐가지만 지난밤엔 하늘에 구멍 뚫린 듯 쏟아졌었죠.
한강 수위가 올라가면서 서울 잠수교가 다시 통제됐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공태현 기자, 지금도 차량이 못 다니나요?
[리포트]
네, 이곳 잠수교는 12시간 넘게 보행자 통행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오전 7시쯤 잠수교 수위가 보행 제한 수준인 5.5m를 넘었기 때문인데요.
저녁 7시 기준 잠수교 수위는 00m입니다.
아직 차량 통제 수위인 6.2m에는 미치지 않아 차량 통행은 가능합니다.
하지만 잠수교 수위에 영향을 주는 팔당댐이 평소의 5배가 넘는 초당 5천 4백 톤의 물을 방류하고 있어
안심할 순 없는 상황입니다.
잠수교를 지날 계획이 있다면 교통 상황 주시하셔야겠습니다.
서울에는 지금까지 70mm의 비가 내렸는데요.
오전 한때 동부간선도로 일부 구간이 침수되는가 하면,
서울 도봉구 방학천이 범람해 하천 옆 산책로가 물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오후 2시 반을 기해 호우주의보가 해제됐지만
범람 우려로 인해 양재천과 홍제천 등 19개 하천과 한강공원 출입은 여전히 통제돼 있습니다.
양재천로와 영동1교 하부 도로 등은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해제됐습니다.
기상청은 서울에 오늘 밤까지, 경기남부엔 내일 오전까지 비가 내린다고 예보했는데요.
내일쯤 장마가 끝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난 6월 24일 시작된 지 54일 만인데요.
역대 최장기록인 2013년 49일을 훌쩍 넘어선 기록입니다.
기상청은 장마 이후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잠수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ball@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