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감 고조된 민주당…부동산 정책 두고 자성 목소리

2020-08-15 8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떨어져도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정책 특히 부동산 정책기조는 변화가 없다고 했었죠.

흔들림 없이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는 표현도 나왔습니다만 민주당 내부는 기류가 좀 바뀌는 듯 합니다.

미묘하게 달라진 목소리를 짚어 드릴텐데요.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이 말들이 어떻게 반영될지 궁금합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의원이 당이 위기임에도 다른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자신의 SNS에서 "위기를 고집할 것인지, 정당 재설계 수준의 혁신을 도모할 것인지 기로에 서 있다"며

"우리의 오류 가능성을 인정하고 비판할 레드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양 의원은 유일한 여성 최고위원 후보여서 사실상 차기 지도부행이 확정된 상태입니다.

부동산 정책을 밀어붙일 때 "문제 없다", "필요한 입법이었다"며 적극 동의했던 당권주자들도 자성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3일, CBS 라디오)]
"전세, 월세에 대해서 꼭 평론가 같은 얘기를 한다든가 하는 것은 집으로 고통받는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데는 부족했다."

[김부겸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전체적으로 국민들이 저희들이 더 분발하라, 총선 결과에 너무 안주하지 말라는 따끔한 질책이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CBS 라디오)]
"부동산 정책 관련된 부분을 세우거나 또는 그것을 집행할 때, 좀 더 잘 설명드리고 해야 되는데 그런 부분이 좀 약했던 것 아닌가."

당권주자들이 잇따라 자성의 메시지를 내면서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정책 기조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hye@donga.com
영상편집 :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