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낮기온 37℃...남부 지방은 불볕 더위 기승 / YTN

2020-08-15 0

마지막 장맛비가 내린 중부지방과 달리 충청 이남 지역에는 폭염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불볕더위가 이어졌습니다.

제주와 대구, 경북 포항은 낮 기온이 36도를 웃돌았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심과 가까운 호수공원.

산책로는 텅 비었고 나무 그늘에만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였습니다.

물 위를 떠다니는 오리배도 한두 척 남짓, 모두 선착장에 줄지어 있습니다.

중부지방은 막바지 장맛비가 내렸지만, 대구는 닷새째 폭염 경보가 이어져 '대프리카'라는 별명을 실감하게 했습니다.

[배지연 / 대구 도원동 : 나오고 많이 깜짝 놀랐어요. 장마 끝나고 너무 갑자기 더워져서 걷기 힘들 정도로 많이 더운 것 같아요. 많이 습하고 찝찝한 게 많아서 아무래도 힘들어요.]

차들이 내달리는 아스팔트는 지글지글 끓는 듯합니다.

주말 도심 거리는 오히려 한산하다고 느껴질 정도.

찌는 듯한 더위에 마스크도 벗기 어려우니 도심 나들이도 쉽지 않습니다.

[김나연 / 대구 유천동 :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 쓰니까 습하고 더 덥게 느껴지고 피부도 안 좋아지는 것 같고…. 저녁까지 더우니까 더 불편하고 짜증 나고 그래요.]

경북 경산 낮 기온은 37℃까지 올라 전국에서 가장 더웠습니다.

제주와 대구, 포항 등의 기온도 36도를 웃돌았습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 수준의 더위가 이어지고, 특히 남부지역은 35도를 오르내리는 찜통더위가 계속될 거로 예보했습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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