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하류 마을, 주말 비 예보에 다시 긴장

2020-08-15 0

임진강 하류 마을, 주말 비 예보에 다시 긴장

[앵커]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 곳곳에 호우특보가 내려졌는데요.

비 피해가 컸던 접경지 일대 주민들은 복구작업을 멈추고, 다시 긴장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현장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네, 경기도 연천군 군남면의 한 수해마을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을 포함한 경기지역에는 오늘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는데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장마전선이 다시 영향권에 들면서 막바지 비를 쏟아낼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이 지역은 비 피해가 컸던 만큼 접경지 일대는 다시 긴장하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논 옆에 빈 공간이 원래 창고가 있던 자리인데요.

이번 폭우로 통째로 논 밑으로 떠내려가버렸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떠내려간 물품을 정리하는 등 복구 작업이 채 끝나지도 않은 상황인데요.

또다시 비 에보가 내려지면서 복구작업을 모두 멈춘 주민들은 허탈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혹시나 추가피해를 입지는 않을까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는데요.

피해주민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비가 온다고 해서 여기 살림살이를, 더 온다고 해서, 저기 산에다 갖다 놓았어요, 지금…이 창고도 떠내려갈까봐 창고를 컨테이너를 나무에다 매놨어요."

[앵커]

추가 피해 우려가 큰 상황인데, 임진강 홍수를 조절하는 군남댐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근처 임진강 홍수를 조절하는 군남댐의 수위는 평소보다 약간 높은 24m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때 댐이 가득 차는 계획홍수위인 40m까지 치솟았지만. 지금은 들어오는 물의 양과 내보내는 양이 비슷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오늘 경기도와 수도권 일대에는 50~150㎜의 많은 양의 비가 예보돼 있어 수위는 더 오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비는 내일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번 장마 기간, 연천군에서 침수된 주택은 74가구고, 피해 주민은 134명에 달합니다.

또다른 임진강 수계지역인 파주시에서도 공공시설 79건, 개인시설 23곳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밤사이 이 일대에는 비가 산발적으로 내렸는데, 많은 양이 쏟아진 건 아니어서 추가로 집계된 피해상황은 아직 없습니다.

다만 지자체들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비상근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농경지 침수, 산사태, 축대붕괴 등 비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연천군 수해마을에서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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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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