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에 있는 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도내 모든 종교시설에 대해 내일(15일)부터 2주간 집합제한 명령을 내렸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건물 전체에 출입금지 안내문이 걸린 우리제일교회.
모든 출입문이 잠겼고 지하로 통하는 입구도 철제 셔터로 막혔습니다.
지난 11일 이후 이 교회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확진자는 용인시 거주자가 가장 많지만, 수원과 시흥, 화성, 성남, 남양주 등 인근 지역에서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지난 2일과 7일, 9일 예배에 참석한 신도 4백여 명 사이에서 감염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성가대 신도 중 2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성가대원들이 마스크를 벗고 찬송한 게 원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용인시는 예배 참석 신도와 가족에 대해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어서 확진자 수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교회 발 집단감염이 이어지자 경기도는 모든 종교시설에 대해 2주간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정규 예배나 미사, 법회 외에 소모임이나 식사, 행사 등이 금지되고 마스크를 벗고 찬송과 통성기도를 할 수 없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 종교의 자유 침해가 아닌 감염병으로부터 우리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해서 말씀드립니다.]
경기도는 PC방과 다방, 목욕탕, 학원 등에 대해서도 철저한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영업하는 집합제한 명령을 다시 내렸습니다.
이와 함께 주한미군 확진자 급증과 관련해서는 관계기관과 협의해 72시간 전에 음성 여부를 확인한 후 입국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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