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는 화산 폭발 공포에 또 다시 떨고 있습니다.
이미 두 번이나 인명피해를 낸 시나붕 화산에서 화산재가 분화해서 마을을 온통 뒤덮었습니다.
한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분화구에서 화산재가 쉴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마을과 거리는 물론 농작물도 화산재로 뒤덮여 온 세상이 잿빛입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에 위치한 시나붕 화산이 어제 하루 동안 세 차례나 분화하면서 주민들의 공포도 커지고 있습니다.
시나붕 화산 분출로 2014년에 16명, 2016년에 7명이 숨진 적 있습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지만, 재난 당국은 용암이 흘러 대규모 폭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반경 5km 이내 접근을 막고 있습니다.
시뻘건 불길이 산을 뒤덮었습니다.
현지시각 12일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북부 레이크 휴즈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입니다.
지금까지 4450만㎡를 태웠는데 현재 진화율은 5%에 불과합니다.
[대럴 오스비/LA 카운티 소방서장]
"구름이 걷히면 산불이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이번 주말이 고비입니다."
지난달 말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 발생한 산불도 이제 80% 진화된 상태로 이번 산불도 언제 꺼질지 알 수 없습니다.
차를 세운 경찰관이 급하게 달려갑니다.
휠체어를 탄 남성이 기차선로 중간에 멈춰 서 있습니다.
[현장음]
"일어나세요! 일어나세요!"
경찰관이 있는 힘껏 남성을 선로 밖으로 끌어당기자마자 달려오던 기차가 순식간에 옆을 지나칩니다.
[에리카 우레아/ 남성 구조한 경찰관]
"땅바닥에 넘어지면서 기차가 무언가를 친 듯한 소리를 듣는 순간, 그를 제때 구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휠체어 바퀴가 선로에 끼어 움직이지 못했던 상황인데 경찰관의 용기로 한 생명을 구한 겁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sooah72@donga.com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