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서울 아파트 3개 단지가 동시 청약에 나섰는데,
요즘 청약 공고가 뜰 때마다 로또 청약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니고 있습니다.
당첨되기만 하면 큰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인데요.
부동산 규제가 강해질수록 오히려 청약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황규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색 증산 뉴타운에 조성중인 아파트 단지.
증산 2구역과 수색 6, 7구역으로 전용면적 84제곱미터의 분양가가 6억원 대인데
지난 6월 입주를 시작한 주변 아파트 시세의 절반 정도입니다.
[이상규 / 은평구 공인중개사]
"현재 당첨만 되면 거의 5억 정도의 차익이 날 것이다. 이게 밑자락에 깔린 겁니다. 그래서 청약 경쟁이 셀 수밖에 없죠."
다음달부터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고
당첨만 되면 큰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분양권 전매 금지 전 막차를 타려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이상규 / 은평구 공인중개사]
"하루에 최소 30통 이상 전화를 받습니다. 청약 관련 문의만. 사실 많이 피곤할 정도로요."
지난 11일 서울 광진구의 한 아파트 분양에서도
400여가구 모집에 2만 7천여명이 몰리며 광진구 사상 최고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황규락 기자]
"청약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아파트 평균 초기분양률도 점점 높아져서요.
지난 2분기에는 97%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청약에 당첨된 사람들이 대부분 포기하지 않고 그대로 계약했다는 겁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수요자가 원하는 지역의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어떤 단지에서 분양한다 하더라도 청약 통장 가입자가 많아 청약 열기는 여전히 좋을 것이라 봅니다."
전세 물량은 줄어드는데 신규 아파트 공급은 여전히 부족해
시중의 유동자금이 계속 청약 시장으로 몰릴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