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은 기세가 조금 올랐습니다.
그런데 보수정당은 그동안 돈을 많이 푸는 것에 인색했었죠. 지금 통합당은 다릅니다.
민주당이 보류한 4차 추경을 빨리 하고, 재난지원금도 5배나 올리자. 이렇게 공세에 나섰습니다.
이민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이 수해로 인한 농산물 가격 점검을 위해 시장을 찾았습니다.
[서울 가락시장 상인]
"(어려우세요?) 많이 어렵죠. 거기다 장마까지 와서 엉망입니다."
농산물 가격 안정 등 수해 복구를 위한 4차 추경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빠른 시일 내에 예산을 동원하든가 4차 추경을 하든가 해서 (수해) 복구에 최선을 기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수해로 집이 완파됐을 경우 7천만 원 이상 지원하는 등 재난지원금도 5배까지 늘리자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재난지원금을 2배 늘리기로 한 당정청의 결정보다 더 나아간 겁니다.
[이종배/ 미래통합당 정책위의장]
"피해 주민들이 요구하는 수준과는 한참 떨어지고 부족한 상황입니다. 현실에 맞게 대폭 상향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2차·3차 추경 당시 국가 재정건전성을 우려하며 소극적이던 모습과는 완전히 달라진 겁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지난달 2일)]
"경제 정책 실패를 코로나 탓으로 돌리고 우리 자식들이 부담해야 할 빚을 당겨서 퍼 쓰면서도 제대로 된 심의도 (없었습니다.)"
통합당의 이 같은 태도 변화는 민주당이 코로나19 확산 당시 추경을 급히 한 것이 정치적 의도가 있었다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김성원/ 미래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
"어찌된 일인지 현재 정부와 여당이 지난 4.15 총선과는 다르게 선거가 없어서 그런지 추경 편성을 머뭇거리고 있습니다."
앞서 민주당과 정부는 재정건전성을 우려해 예비비 등 현재 예산으로 수해 복구가 가능하다며 4차 추경 편성을 유보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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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