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확진 19명 급증...광복절 대규모 집회 방역 '비상' / YTN

2020-08-14 0

거듭된 집회 금지 행정명령에도 예배를 강행하던 서울 사랑제일교회에서 결국,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확진자가 19명으로 늘었고, 검사 대상자는 1,900명에 이릅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이 광복절 대규모 집회에 참여하겠다고 밝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교회로 가는 길목에 커다란 구조물이 놓이고 출입통제선이 처졌습니다.

방역복을 입은 공무원들이 주변을 소독합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교회 시설을 전면 폐쇄한 겁니다.

[이승로 / 서울 성북구청장 : 이유 불문하고 여기 출입은 안 됩니다. 굉장히 많은 숫자가 전체적인 숫자를 보니 관내보다 외부 분들이 많아요.]

지난 12일 교회에서 첫 확진 교인이 나온 뒤 사흘 만에 감염이 급증했습니다.

검사 대상자는 천9백 명 가까이 이르는데, 그동안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았을 뿐 아니라 출입 명부도 제대로 작성하지 않아 접촉자 파악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김강립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 서울시의 보고에 따르면 명부 작성이 미흡해서 예배 참석자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집단감염 속에서도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은 광복절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에 참여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일부 극우단체와 합동으로 모일 예정이라 많으면 수만 명에 이를 거란 추측도 나옵니다.

이뿐 아니라 광복절 집회를 신고한 단체는 33곳에 달합니다.

서울시는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내렸고, 경찰도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박유미 / 서울시 시민건강국장 : 서울시는 집회를 강행하는 단체에 대해 서울지방경찰청과 공동 대응할 계획이며 집회 금지 조치를 위반한 주최자와 참여자에 대해서도 고발조치 및 구상권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이런 방침에도 단체 10여 곳은 법원에 행정명령 집행정지 신청까지 내며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민경욱 / 4·15 선거부정 국민투쟁본부 상임대표 : 1인 시위가 있을 수 있고요. 문화제 성격의 문화제도 펼쳐질 겁니다. 차량으로 우리들의 뜻을 나타내는 방법도 있습니다.]

집회를 둘러싼 충돌 우려 속에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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