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정은 친서' 25통 내달 처음 공개…북미외교 속살 드러날까

2020-08-14 2

'트럼프-김정은 친서' 25통 내달 처음 공개…북미외교 속살 드러날까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년간 주고받은 친서 25통이 내달 공개될 예정입니다.

미국 유명 언론인이 내달 출간하는 저서를 통해서인데요.

양측간 결정적 고비마다 오고간 정상 간 친서를 통해 북미외교의 실체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2018년과 2019년 열린 1, 2차 북미정상회담 전후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여러 차례 친서를 주고받았습니다.

"김정은으로부터 방금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습니다. 친서를 보여줄수는 없지만 매우 개인적이었고, 따뜻하며 멋진 친서입니다."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 미합중국 대통령이 친서를 보내왔습니다."

이들 친서는 북미대화 진전의 주요한 계기로 작용할 수 있는, 최고지도자 간 직접적 의사 교환이라는 점에서 내용이 관심을 끌었지만, 외교 관례상 세부 내용이 공개된 적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이 친서들이 다음달 15일 공개될 전망입니다.

워터게이트 사건의 특종 보도로 유명한 미국 언론인 밥 우드워드가 내달 발표되는 새 저서 '격노'에서 두 정상이 주고받은 친서 25통의 내용을 공개한다고 출판사가 예고했습니다.

친서들은 우드워드가 집필을 위해 쪽지, 이메일, 일기, 기밀문건을 수집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내용은 물론 25통의 친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보낸 것은 몇 통이고, 김 위원장이 보낸 것은 얼마나 되는지 친서가 실물 그대로 공개될지 등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출판사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 가운데 한 통에서 두 정상의 유대감을 '판타지 영화'에서 나올 법한 관계로 묘사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저서가 출간되면 북미 정상 간 지난 2년여 동안 이뤄진 친서외교의 속살이 상세히 드러날지 주목됩니다.

또 북한이 자신의 '최고 존엄'인 김 위원장의 친서가 공개되는 것에 어떻게 반응할지도 관심입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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