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원자폭탄처럼 강력했던 레바논의 대형 폭발 참사순간에도 병원 분만실에선 새 생명이 태어났습니다.
비극 속에서도 희망이 피어나는 모습, 정하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분만실로 의료진과 산모가 들어갑니다.
10초 뒤, 굉음과 함께 산산조각이 나는 병원 유리창.
[현장음]
"펑"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출산 모습을 담던 아빠의 카메라에 찍힌 영상입니다.
간호사 한 명이 숨지고 전기도 끊겼지만 휴대전화 불빛 아래에서 새 생명이 기적적으로 태어났습니다.
지금은 환하게 웃으며 뛰어놀지만 2년 전엔 상상도 못했습니다.
장기 일부가 배 밖으로 나온 채 태어난 영국의 아기는 배 속 공간이 크지 않아 그동안 수술도 못했습니다.
낙태 권유를 뿌리친 부모의 정성 속에 자라난 아기는 이제 세살이 되는 내년, 수술을 앞두고 있습니다.
학교로 출동한 경찰들이 공포에 질린 8살 어린이에게 경고합니다.
[현장음]
"어디에 가는지 알아? 감옥에 가게 될 거야. 일어서서 두 손을 등 뒤로 해."
수갑을 채워보지만 손이 작아 계속 빠져나옵니다.
[현장음]
"안 맞아. 손이 너무 작아"
2년 전 체포 영상은 미국의 한 인권 변호사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훈계하는 교사의 가슴을 때렸다는 이유로 구치소에 수감된 어린이는 머그샷까지 찍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피해 학생 엄마]
"아들은 오랫동안 과잉행동장애와 반항장애, 불안증세와 우울증을 앓고 있었습니다. 모두 이 사실을 알고 있었어요."
아동학대 논란에 경찰은 적법한 절차라고 해명했지만 부모는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honeyjung@donga.com
영상편집 :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