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서 대마 재배…추적 어려운 어둠의 인터넷서 유통

2020-08-13 9



단속이 어려운 '다크웹'을 통한 마약 밀거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아파트를 빌려 버젓이 대마를 키우던 일당도 붙잡혔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의 아파트.

집안에 설치된 식물재배기를 열어보니 무성하게 자란 식물이 가득합니다.

[현장음]
"맞지? 환풍기 있고."

붉은 LED 조명과 환풍기, 온도조절기까지 갖춘 대마 재배시설입니다.

경찰은 일당 3명을 검거하고 대마초 7kg과 액상 대마 1.6리터를 압수했습니다.

수사관이 찬장을 열고 비닐 봉지에 담긴 물건을 꺼냅니다.

대마초를 농축해 환각효과가 더 큰 액상대마입니다.

카트리지로 만들어 전자담배로 피울 수 있게 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추적이 어려운 다크웹을 통해 구매자를 물색하고 마약류를 유통시켰습니다.

구매자가 가상화폐를 보내면 특정한 곳에 마약류를 갖다 놓는 수법을 쓰며 추적을 피했습니다.

[박영식 /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인터넷 IP 주소 추적이 안 되고, 비트코인도 여러 가지 가짜 지갑을 경유해서 송금을 해버리면…추적이 안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다크웹을 통해 마약류를 팔다 적발된 사람은 올해 7월까지 4백 명에 육박합니다.

최근 2년간 적발된 것보다 4배 이상 급증한 겁니다.

경찰은 다크웹을 통한 마약 유통거래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보고, 전담수사팀을 꾸려 상시 단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fresh@donga.com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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