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산시 의원의 성추행 의혹 사건 피해 여성이 당시 상황이 담긴 CCTV를 공개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민주당 부산시당은 해당 시의원을 제명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모 부산시의원이 여성 종업원에게 악수를 청합니다.
여성이 손을 잡자 김 시의원은 여성의 어깨 부분을 쓸어내리다가 팔뚝을 움켜쥡니다.
바로 뒤에선 여성의 자녀가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계산을 하는 중에도 김 시의원은 여성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한동안 감싸고 있습니다.
격려 차원에서 어깨를 툭툭 쳤을 뿐이라는 김 시의원의 앞선 해명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김 시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한 피해자 측이 공개한 영상입니다.
피해자 측은 지난 11일에도 김 시의원이 자신과 다른 여성 종업원에게 성추행을 하는 걸 보고 더이상 참을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김소정 / 성추행 피해 여성 변호인]
"팔뚝 부위를 손으로 움켜쥐는 장면에서 피해자는 정말 성적으로 수치심 혐오감을 느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김 시의원은 여전히 격려 차원이었을 뿐 성추행은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김모 씨 / 부산시의원]
"오늘 변호사를 만나러 갈 겁니다 대응도 해야 하고 민감한 상황이다 보니 느낌에 제가 희생타가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부산시당은 윤리위원회를 열어 김 시의원을 당에서 제명했습니다.
여론이 악화되자 진상조사 이틀 만에 가장 높은 수위의 징계를 결정한 겁니다.
민주당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또다시 고개를 숙였지만, 오거돈 전 시장에 이어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들의 성비위 의혹이 불거지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