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교도 역대 최장, 12일 째 통재됐죠.
폭우 때 통행이 금지된 것도 모르고 한강시민공원에 갔던 외국인 학생들이 잠수교 한 가운데 고립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관제 CCTV에 포착됐습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일 폭우로 통제된 서울 잠수교입니다.
남학생 5명이 빠른 물살을 가르며 위태롭게 걸어갑니다.
방향을 잃은 듯 방황하다 다리 밑으로 간신히 몸을 피합니다.
물에 빠져 비틀대고, 어디로 갈 지 몰라 우왕좌왕 당황한 모습이 역력합니다.
위험에 처한 이들을 발견한 건 CCTV를 보고 있던 구청 관제센터 직원이었습니다.
잠수교와 양재천 등의 안전상황을 24시간 집중 관찰하던 중이었습니다.
[남형원 / 서초 CCTV통합관제센터 주무관]
"처음에는 작아서 잘 안 보였는데 사람인 거예요. 바닥이랑 강이랑 구분이 안 되니까. 큰일 날 뻔한 상황인 거죠."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다리 밑에 고립된 남학생 5명을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유학온 10대 외국인 학생들이었는데, 통행금지인 것을 모르고 서울 용산부근에서 잠수교로 들어갔던 겁니다.
당시 잠수교 수위는 7.14m로, 차량과 보행자 통행이 모두 통제됐던 상황이었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까지 중부 지방에 최고 300mm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질 것이라며,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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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임채언
영상편집 :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