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더미처럼 쌓인 수해쓰레기…하동 화개장터 복구 박차

2020-08-13 1

산더미처럼 쌓인 수해쓰레기…하동 화개장터 복구 박차
[뉴스리뷰]

[앵커]

지난 주말 집중 호우로 일대가 물에 잠겼던 경남 하동 화개장터가 복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수마가 할퀴고 간 상처가 적지 않지만, 전국에서 찾아온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의 손길 덕분에 서서히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고휘훈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남 광양과 경남 하동을 잇는 남도대교 앞.

궁도장으로 사용됐던 이곳에 쓰레기들이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

지난 주말 하동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근 화개장터가 침수되면서 나온 수해 쓰레기들을 임시로 보관하고 있는 겁니다.

침수 피해가 발생한 지 닷새가 지났지만, 화개장터에서는 물에 젖어 사용하지 못하는 쓰레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 양이 약 2,000톤에 이릅니다.

상인들은 어떻게든 젖은 물건을 되살리기 위해 쉴새 없이 닦고 말립니다.

가게가 완전히 침수된 곳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합니다.

이 가게의 경우 바닥부터 천장까지 침수가 진행되면서 나무로 된 서까래 그리고 양쪽 기둥이 모두 물에 젖어 비틀어지는 현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응급복구 작업이 수일 째 진행되면서 이제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된 듯 보이지만, 구석구석 손댈 곳이 많습니다.

"지금은 전기하고 물이 완전하게 복구는 안 되고 그 부분이 문제고, 자원봉사자들이 오셔서 땀 흘리고 빗속에서도 너무 고맙고…"

침수 피해 소식을 들은 자원봉사자들이 전국 각지에서 찾아와 누적 봉사자만 3,600여 명에 이릅니다.

"우리 통영지역엔 물난리가 없었거든요.

여기와서 보니까 너무 비참해요. 최대한, 최대한 해주고 가고 싶은 마음이에요."

하동군은 화개장터 등 군내 수해 지역 응급 복구작업이 이르면 14일쯤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피해가 워낙 큰 탓에 언제쯤 제대로 된 복구를 마치고 화개장터가 동서 화합의 상징으로 새출발할 수 있을지는 기약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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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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