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하류 복구작업 한창…비소식에 근심

2020-08-13 1

임진강 하류 복구작업 한창…비소식에 근심

[앵커]

수해를 입은 임진강 하류 지역에서는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군 장병과 자원봉사자들까지 수재민들을 도왔는데, 또 비 소식이 있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곽준영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임진강 하류의 한 농가.

고추를 심어 놓은 밭이 흐트러져 있습니다.

진흙 범벅이 된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재도구들도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그래도 모처럼 반짝 날이 갠 날, 힘을 합쳐 빗물에 잠겼던 농작물을 치우고 집기류를 꺼내놓는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지금 제 뒤로는 군장병들이 구슬땀을 흘려가며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육군 6군단의 경기북부 지역 대민 지원은 닷새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희가 흘린 땀들이 수해민의 눈물을 조금이라도 대신할 수 있다면 국민의 군대로서 최선을 다하기 위해 왔습니다."

뉴스를 통해 상황을 접한 자원봉사자도 작은 도움이라도 될까 한걸음에 달려왔습니다.

"전국적으로 수해가 난리잖아요. 저도 일을 하는 사람인데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하루라도 해볼까 하고 도와드릴까 하고 나왔어요."

주민들은 도움의 손길에 감사함을 전합니다.

"여기 군인들이 도와주고 그러니깐 상당히 고맙죠. 저희 집사람이나 애들하고 같이 할 엄두가 안 났고 할 수도 없었고요."

하지만 주말까지 또 비가 온다는 소식에 하늘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장마가 이렇게 지긋지긋한 건 처음봤어. 비도 안 왔으면 좋겠고, 비가 와도 한 2주만 버텨주면, 비 조금씩 그 뒤에나 왔으면…"

주민들은 북한이 황감댐 수문을 또 열지는 않을지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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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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